제주에는 고기국수가 유명하고 참 많은 국숫집이 있습니다. 보통 자매국수, 삼대국수, 국수마당, 올레국수 정도를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시는데요. 도민들이 찾는 맛집은 따로 있답니다. 꼭 이름난 가게가 아니어도 고기국수가 맛있는 곳이 참 많거든요.
오늘 방문했던 곳은 제주시 일도이동에 위치한 파도식당입니다. 동문시장과 5분거리에 있습니다. 외관은 못 찍어서 거리뷰로 가져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위치로 온지 약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다른 곳에 있었다고 하구요. 이 가게의 특징은 모든 국수가 멸치육수라는 점입니다. 고기국수 멸치국수 할 거 없이 다 멸치육수에요. 근데 그게 진짜 기가막히게 찐하고 고소합니다.
고기국수를 먹고 싶을 때는 보통 뽀얀 국물을 떠올리실텐데, 이것도 자주 먹으면 좀 느끼하고 부담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 멸치육수는 정말 깔끔해서 질리지가 않습니다. 이 앞을 지나갈때마다 진한 멸치육수 향기에 미쳐버립니다. 동네 고양이들도 이 주변을 항상 어슬렁거리구요.
기본 반찬 구성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고추가 나옵니다. 깍두기가 상큼하고 아삭아삭합니다.
파도식당 멸치국수
주문하면 그 때부터 면을 삶기 시작합니다. 보통 10분에서 15분정도 걸리는거 같더라구요. 파도식당 고기국수의 특징은 육수만이 아닙니다. 보통 다른가게에서 쓰는 중면보다는 살짝 가는 중면을 씁니다. 그렇다고 소면도 아니구요. 치자면도 아니고 일반면입니다. 오히려 다른가게처럼 두꺼운 면을 썼으면 멸치육수에는 안 어울렸을 것 같아요.
파도식당의 고기 고명
그리고 여기 올라가는 고기가 좀 특이합니다. 삼겹살을 쓰는데요, 돔베고기의 두꺼운 고기가 아닌 얇은 고기를 사용하는게 특징이에요. 처음에는 고기가 얇아서 이상했는데 멸치국수의 맛에 빠질수록 이 얇은 고기가 진짜 멸치육수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파도식당 고기국수의 면
여기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맛집입니다. 진한 멸치육수 맛이 변하지 않고 영원했으면 좋겠어요.